Plants List Group

번호
출현수종
1
소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굴피나무, 팽나무, 팥배나무
2
버드나무, 갯버들, 오리나무, 신나무, 콩배나무, 은사시나무
3
소나무, 졸참나무, 소사나무, 상수리나무, 팽나무, 붉나무
4
소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굴피나무, 팽나무, 팥배나무 / + 떡갈나무, 갈참나무
5
졸참나무, 소나무, 산뽕나무, 다릅나무, 층층나무, 가래나무 / + 쉬나무
6
소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굴피나무, 팽나무, 팥배나무
7
버드나무, 갯버들, 오리나무, 신나무, 산돌배나무, 사시나무
8
오리나무, 신나무, 갯버들, 물푸레나무, 산돌배나무, 콩배나무
9
소나무(곰솔; 동해안 지역), 신갈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팽나무
10
신갈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당단풍나무, 소나무, 가래나무 / + 층층나무
11
소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서어나무, 쇠물푸레, 졸참나무 / + 떡갈나무, 갈참나무
12
신갈나무, 서어나무, 까치박달, 당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들메나무 / + 귀룽나무
13
신갈나무, 당단풍나무, 잣나무, 전나무, 사스래나무, 마가목 / 떡갈나무
14
신갈나무, 당단풍나무, 잣나무, 전나무, 사스래나무, 마가목 / + 구상나무, 미인송, 솔송나무
15
곰솔, 신갈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팽나무

자연국가 – Nature Rules 에 DMZ에 평화생태숲을

‘자연국가(自然國家)-Nature Rules’의 개념은 인도의 아쇼카의 숲 (Forests of Asoka)에서 유래한 작가 최재은의 개념(작가 개념문 참조)으로, 2015년부터 진행하여 온 ‘Dreaming of Earth Project’의 연장선상의 작업이다. ‘Dreaming of Earth Project’란 최재은을 중심으로 뜻을 함께하는 세계의 다양한 분야의 미술가, 건축가, 작가, 과학자, 생태학자 등이 강원도 철원지방에 남북을 잇는 공중 정원과 정자, 타워, 종자은행, 지식 저장소 등을 기획한 프로젝트로서, 자연과 인간의 이상적인 공존관계에 초석을 두고 DMZ에 순환적 개념을 정립시킨 리얼한 프로젝트이다.
그 연장선 상에서 최재은은 DMZ 공간에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여 구체적인 생태현황을 분석하여 ‘생태현황 분석도(스튜디오 최재은, Studio Jae-eun Choi)’를 완성시켰다. 우리 팀들은 ‘생태현황 분석도’에 표기된 파편화 된 나지에 자연스럽게 숲이 들어서게 하는 “숲 회복 플랜”에 참가하였다. 그 첫 단계로서 ‘생태현황 분석도’에 기초한 숲 유형화와 유형화된 숲의 뼈대가 되는 주요 수종을 선정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유형화된 숲의 공간을 채울 관목 및 임상 지피식물을 추정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자연스러운 숲 회복을 최대한 지원하는 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DMZ의 자연에 주권을 찾아주는 본 프로젝트가 ‘자연국가(自然国家)-Nature Rules’ 인 것이다.
전쟁의 총성은 멈추었으나 진정한 평화는 없는 곳, 무자비한 포격으로 늑골을 드러낸 산하(山河)는 전후 70년, 아직 그대로다. 불발된 지뢰들은 나무를 심으려는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고 휴전선 높은 철조망은 우리의 갈 길을 가로막고 있다. 숲의, 숲에 의한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이들의 염원이 모여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DMZ 내 무립목지에 숲이 울창해지기를 기원한다. 회복된 DMZ 평화생태숲에서 벌과 나비, 새와 짐승, 땅 위와 땅 속의 크고 작은 모든 생물체들이 그들의 삶을 구가하길 소망한다.
DMZ 평화 생태숲의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1) 전후 70년 동안 인위적 교란이 없이 자연 천이에 의해 들어섰을 숲의 모습을 상정하고, 그 숲이 회복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스튜디오 최재은(Studio Jae-eun Choi)에서 제작된 ‘DMZ 생태현황 분석도’에 근거하여 선정한다.
2) 수종 선택은 고도별로 기온과 입지(황폐지, 초지, 경사지 등)에 따라 결정한다.
3) 지뢰 때문에 육로 접근이 어려운 회복 대상지에는 대상 수종의 종자를 종자 볼(Seed Bomb 또는 종자흙떡)으로 만들어 드론으로 공급한다.
4) 종자의 드론 공급에 병행하여 자연 공급을 도모한다. 회복대상지 가장 가까운 안전지에 크고 작은 성숙목을 식재하여 다량의 종자를 맺게 한 다음, 그러한 종실을 먹이로 삼는 새(묏비둘기, 여러 가지 텃새), 설치류(다람쥐, 청설모, 토끼 등)가 먹이활동의 일환으로 씨앗을 퍼트릴 수 있게 한다.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많은 식물들의 씨앗이 새를 통하여 널리 퍼져나간다. 참나무류, 가래나무 등의 대립종자는 설치류들이 자연 파종한다. 설치류들은 대립종자를 겨울 양식으로 땅 속에 저장하는데, 살아남은 종자들이 발아해 결국 큰 나무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바람에 의한 종자 전파는 소나무, 단풍나무, 고로쇠나무와 같이 씨앗에 날개가 있는 수종과 초본류(할미꽃, 민들레, 씀바귀)에 적용한다.
5) 만남의 숲 조성: 숲 회복사업과 병행하여, DMZ내 지뢰 위험이 없는 입지에 남한과 북한의 나무들을 서로 만나게 하는 수목원과 비슷한 형태의 숲 조성을 제안한다. 한라산과 지리산의 구상나무, 울릉도의 솔송나무와 섬잣나무, 제주도의 비자나무를, 북쪽 나무인 백두산 장백송, 묘향산 누운측백나무와 함께 심는 뜻은 그러한 행위가 우리 민족의 염원인 남북한 사람들의 만남과 교류를 여실히 담아내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라산 구상나무와 백두산 전나무와의 만남은 오십만 년 전 빙하기가 물러갈 때 그들이 헤어진 이후 처음이다.
6) 쉬나무 종실과 밀원(蜜源) 생산림 조성: 쉬나무 종실유의 디젤 엔진 대체연료 개발연구는 상당히 유용한 수준까지 진행되었으나 대량 생산체계는 시험된 바 없다. TV매체 남북의 창은 북한이 황해도 지역에서 쉬나무 종실유 식용유 이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쉬나무 대단지 조림지를 시험 조성하여 이를 종실과 밀원생산에 대한 남북한 공동연구 기반으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홍 성 각
대한민국 학술원
자연5분과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