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the Project
고대 인도의 아소카 왕은 불교에서는 ‘전륜성왕’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수많은 전쟁을 통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명을 희생시킨 후 이를 참회하여 불교에 귀의하였다. 중생을 구제하는 성왕으로 변신한 그는 백성들에게 5종류의 나무를 심고 보살피도록 권유하였다. 이는 집을 지을 수 있는 나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나무, 약용으로 쓰이는 나무, 유실수 그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들로서, 그는 백성들에게 이 나무들과 함께 삶을 영위하라고 한 것이다. 아소카의 숲(Forests of Aśoka)에 심어진 나무들은 긴 세월을 통하여 삶의 고통을 치유하고 아름다움과 기쁨을 제공하는 구원의 원천이 되었다. 서기 3세기의 장대한 역사로부터 전해지는 이 이야기가 <자연 국가(自然国家)-Nature Rules> 프로젝트의 단초가 되었다. 한때는 전쟁터였고 지금도 그 역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DMZ의 땅 위에는 역설적으로 수많은 생명체들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것은 우주의 본성이 생명과 미래를 지향한다는 사실을 확연히 보여준다. 인간이 사라진 자리에 자연의 국가가 들어서 있는 것이다! DMZ의 대지는 마치 자연이 스스로의 주권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상징적 공간과도 같다. ‘자연국가’는 언젠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경계를 지워버릴 것이다!
<자연국가(Nature Rules)>는 2015년부터 진행해 온 <대지의 꿈(Dreaming of Earth)>의 연장선상의 작업이다. <대지의 꿈(Dreaming of Earth)>는 뜻을 함께하는 세계의 다양한 분야의 미술가, 건축가, 작가, 과학자, 생태학자 등이 강원도 철원지방을 중심으로 하여 남북을 잇는 공중정원 주위에 정자, 타워, 그리고 북한이 파 내려온 제4 땅굴을 재활용한 종자 저장소와 지식 저장소 등을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이 작업들은 자연과의 이상적인 공존관계에 기반하여 생태-순환적인 개념으로 DMZ의 현실에 접근하는 프로젝트였다. 이를 바탕으로, <자연국가(Nature Rules>는 DMZ 공간을 보다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를 통해 현장의 생태-환경적인 현황을 분석한 후, 각각의 파편화된 나지(裸地) 들에 최적화된 식재를 추가함으로써 본래 이 지역이 누리고 있던 생태 환경을 회복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이는 자연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환원적 실천으로서, 그 궁극적 완성을 <자연국가(Nature Rules)>라 명명하였다.
스튜디오 최재은(Studio Jae-Eun Choi)은 <자연국가(Nature Rules)>의 실현을 위하여 2020-2021년에 걸쳐 DMZ의 ‘생태 현황 분석도’를 완성시켰다. ‘생태 현황 분석도’는 DMZ에 자생하는 고유한 수종들과 그것들이 자라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선택, 연결하기 위해 생태과학 전문가들과 진행한 정보 수집 및 연구 분석, 임상실험 등의 다양한 수단들을 통해 찾아낸 일차적 도달점이다. 이 작업은 그 전체가 DMZ란 장소의 특수한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간략히 말하자면 1) 자료들의 수집과 분류를 통해 기본 정보를 구축하는 과정, 2) 그것을 현장에 투사하고 분석하여 예측 가능한 생태 시스템을 재생산(Projection and Reproduction) 하는 과정, 3) 관찰, 실험을 통한 분석과 좀 더 세분화된 분류 (Analysis and Classification) 등의 순서를 거쳐 4) 그 결과들을 DMZ의 공간 전체에 걸쳐 배치, 구체화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러 ‘생태현황 분석도’가 마무리되었다. ‘생태 현황 분석도’를 위한 계획 수립과 도면 제작의 작업에는 조경 건축가 최지희, 그래픽 디자이너 이치카와 아츠코(Ichikawa Atsuko)가 합류하였다. 특히 ‘생태 현황 분석도’의 <자연 국가(Nature Rules)>의 개념에 공감하는 산림 전문가(홍성각 교수 팀)들이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숲 회복 플랜’에 참가하여 커다란 기여를 해주었다. 이 프로젝트는 총 세 단계로 이루어지며, 그 첫 단계가 ‘숲 유형화’와 ‘유형화된 숲의 주요 수종 선정’ 작업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면, 두 번째 단계에서는 유형화된 숲의 공간을 채울 관목 및 임상 지피 식물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세 번째 단계에서는 숲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더욱 확장적이고 체계적 방법론이 다루어진다. 이러한 단계들의 기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기존에 존재하는 동식물들과 복원된 환경 사이의 생태적 조화이다. <새로운 유대(New Alliance)>는 그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로서 2025년에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전 지구인의 참여를 통해 <자연국가(Nature Rules>프로젝트를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계획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Demilitarized zone
(DMZ)

파편화된 DMZ
애초에 가졌던 나의 예상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DMZ 내부의 생태환경은 형편없이 파괴되어 가고 있었다. ‘생태 현황 분석도’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DMZ는 오랜 기간 남북한의 군사적 개입으로 인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파편화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간략히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설명해 보자면, 먼저 조사의 대상이 된 중부지방 철원을 중심으로 한 연천 DMZ 나지(裸地)의 면적은 57,234,000㎡로 집계되었다. 파주 지역 남쪽의 접경 지역은 개발지역이 많아 DMZ의 생태를 위협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대부분 민둥산이었다. DMZ 자연 산림을 회복하려면 DMZ를 중심으로 적어도 남북 4-5km를 보호하여야 한다. 남북의 접경 지역을 비교한다면 오히려 북측의 민둥산은 식재를 통하여 회복하기 쉬우나, 남측의 접경 지역은 난개발로 인하여 넓어져만 가는 콘크리트 면적이 매우 심각하여 변화가 힘들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 지역의 회복을 위해서는 특히 습지, 웅덩이의 보호와 수로의 원만한 흐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철원지방의 DMZ는 화재로 인해 초토화된 나지를 포함하여 61,148,000㎡의 저지대 초원이 형성되어 두루미들의 서식지로서의 역할을 지닌 보호 지역이 존재한다. 두루미들의 서식지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시켜 두루미들에 대한 자극을 피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철원과 화천 사이의 북쪽 접경 지역은 민둥산이 밀집하여 있어 식재를 서둘러야 할 곳으로, 홍수의 위험이 심각하게 상존하고 있다. 인제와 양구는 DMZ 전체의 산림현황이 양호한 편이나, 역시 북측 접경 지역은 식재를 통해 생태환경을 건강하게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성은 군사 분계선(MDL)을 중심으로 나지들이 파편화되어 있다. DMZ ‘생태 현황 분석도’에 표기된 크고 작은 나지들은 총 682 군데로 확인되었고, 그 면적은 총 204.08k㎡에 달하였다. 이 면적 안에는 DMZ 생태통로를 감안하여 남북한 접경 지역 일부도 포함하였다. 인간의 간섭으로 인하여 DMZ 내부는 산 능선들이 뭉개지듯 형태를 상실해 가고 있다. 70여 년 가까이 한순간도 서로의 증오를 멈춘 적 없는 한반도 DMZ... 이제 증오를 내려놓고 유연하게 자연국가의 주권을 찾아 주어야 할 것이다.

DMZ 지방별 나지면적과 필요한 종자 볼(Seed Bomb) 리스트
- Region
- Total Area (㎡)
- Amount of
Seed bomb per m2 - Amount of
Seed Bomb Needed
- Paju
- 17,576,000
- 10 pieces
- 175,760,000
- Yeoncheon - A
- 26,613,000
- 10 pieces
- 266,130,000
- Yeoncheon - B
- 30,621,000
- 10 pieces
- 306,210,000
- Cheorwon - A
- 24,876,000
- 10 pieces
- 248,760,000
- Cheorwon - B
- 36,272,000
- 10 pieces
- 362,720,000
- Hwacheon
- 30,111,000
- 10 pieces
- 301,110,000
- Yanggu
- 14,471,000
- 10 pieces
- 144,710,000
- Inje
- 12,243,000
- 10 pieces
- 122,430,000
- Goseong
- 11,297,000
- 10 pieces
- 112,970,000
Seed Bomb
<자연국가-Nature Rules> 프로젝트를 통해 DMZ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며 ‘숲의 회복’을 시도하려는 나의 확고한 생각과, 무엇보다도 수백 만 개에 이르는 살포된 지뢰들 때문에, 나는 인간의 발길이 이곳에 닿지 않게 하면서 공중에서 종자 볼(seed bomb)을 이용하여 숲을 복원하는 방법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DMZ 나지(裸地)들의 ‘숲의 회복’의 방법으로는 반(半)-자연적 방법과 순-자연 번식 방법을 고려할 수 있으나, DMZ의 시급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반-자연적 방법인종자 볼(seed bomb) 투하가 이상적이다. 종자 볼 만들기는 점토 흙에 씨앗을 혼합한 뒤 도자기 만드는 것처럼 점토를 섬세히 반죽하여 공기를 빼가며 경단을 빚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씨앗의 크기에 따라 볼의 크기는 직경 3-5cm 정도가 이상적이다. (종자 볼 만들기 매뉴얼 참조.) 이와 같이 만들어진 종자 볼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방식은 식재 번식을 인위적으로 유도하고 나머지는 자연에 맡기는 반-자연적인 방법이다.
종자 폭탄이란 인간의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 숲 또는 정원을 조성할 때 종자 볼을 던지거나, 공중에서 투하하는 방식으로 숲의 조성을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후쿠오카 마사노부(Masanobu Fukuoka)에 의해 널리 알려진 이 방법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의도에 의해 시작되지만, 이후의 나머지 과정은 자연에 맡겨 식물들 스스로가 숲을 형성하여 나아가게 하는 반-자연적 방법으로 볼 수 있다. DMZ 같은 특수한 장소에 매우 적합한 방법으로, 이곳이 파괴되어 가는 속도를 감안한다면 종자 볼 투하로 식재를 유도하는 것은 이상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종자 볼의 개념을 제시하며 자연과의 조화와 공존의 정신을 지지하는 그의 저서 『짚 한오라기의 혁명』(1975)을 통해 재삼림화 및 자연 농법의 개념을 전세계에 알렸다. 은 인간이 자연을 무한정으로 신뢰하는 공존의 정신을 느끼게 한다. 그는 1979 년 유엔 사막화 대처 조약 사무국장 모리스 스트롱(Maurice Strong)과의 만남을 계기로 아프리카, 인도, 타일랜드 등에 적극적으로 종자 볼 사용을 실천하는 등 사막화를 저지하기 위해 활약하였다. 그의 ‘타일랜드 플랜’에서도 볼 수 있듯 태국에서 군용기로 종자 볼을 투하하기도 하는 등 최근까지 군용기나,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종자 볼을 목표지에 투하하였으나, 최근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드론을 사용하여 보다 섬세하게 목적지에 살포시 내려놓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최근의 드론 기술은 날로 발달하여 공중에 머무는 드론 스테이션(drone station)을 통해 대량의 종자 볼을 투하하는 등의 발전된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드론을 이용하면 촬영기능을 통해 나무의 건강상태를 관리(maintenance)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결과를 세상과 공유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식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 속에서 씨와 열매를 옮기는 지혜로운 존재로서, 조류와 식물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순환적 번식 방법’ 및 바람이 씨앗을 실어 나르는 ‘순-자연적 방법’을 통해 숲의 형성을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볼 수 있다.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형성되는 숲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순환이라고 생각되지만, DMZ의 파괴 속도를 감안하면 위에 언급한 반-자연적인 방법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종자 볼 (Seed Bomb) 만들기 참여

<자연 국가(Nature Rules)> 프로젝트에서 종자 볼은 식재 방법으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생태 회복의 과정에 참여자들을 결속시키는 매개자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직경 3-5cm의 자그마한 종자 볼을 가지고 DMZ의 <자연국가(Nature Rules)>를 복원하는 사업에 많은 이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것은 그들이 보편적 사유를 통해 스스로 자연의 편에 서고 그것을 지지하도록 초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국가(Nature Rule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은 남북한은 물론이고 지구촌의 개개인이 그 가치를 인식하며 그것에의 참여를 공감해야만 가능하다. 세계에서도 가장 정치, 군사적으로 긴장된 장소들 중 하나인 한반도의 DMZ에서 자연의 정신이 커다란 울림으로 지구촌에 전달되도록 그 초석을 이루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목표이다.
<새로운 유대(New Alliance)>는 이를 위한 플랫폼이다. ‘새로운 유대’라는 개념은 벨기에의 세계적 물리학자 일리야 프리고진(Ilya Prigogine)이 주창한 것으로, 이를 통해 그는 자연적 질서와 인간적 실존 사이의 본질적 연결을 인식함으로써 과학적 성찰과 삶의 문제들을 함께 바라보도록 촉구하고 있다. 생태회복 플랫폼 <새로운 유대(New Alliance)> 역시 <자연국가(Nature Rules)>의 세 번째이자 궁극적 단계인 ‘참여’와 ‘확장’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들(solution)로 이루어진다. <자연국가(Nature Rules)>프로젝트에의 참여 방법은 ‘종자 모으기’, ‘종자 볼 만들기’ 와 ‘종자 볼 기부’라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 세 가지 방법은 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여기에는 정부 및 기관, 개인,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종자 볼 만들기’는 실제로 서식지를 회복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생태 현황 분석도’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 수십 만 개의 종자 볼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일손을 워크샵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종자 모으기’와 ‘종자 볼 기부’는 ‘새로운 유대’로 명명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각자 ‘약속’의 형태로 기부 형태를 통해 이루어진다. 원하는 이들은 참여 의사를 밝힌 뒤 원하는 종자와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면 <자연국가(Nature Rules)>프로젝트의 실현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실제로 기부와 종자 마련 및 식재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참여’는 그 자체가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힘)’이다. 이러한 에너지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들에 대한 현실적 대안이며, 그 영향은 지속가능한 미래로 연장될 것이다. ‘참여 에너지’는 온갖 정치적 고려들을 넘어, 보편적인 지구촌의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을 중시할 것이며, 그것이 <자연국가(Nature Rules)>를 성립시키는 시민들의 주권이기도 하다. <새로운 유대(New Alliance)> 는 망가져버린 세계와 인간의 유대를 회복하려는 노력이며 방법이다.
Manual
종자볼(Seed Bomb) 만들기 메뉴얼






종자 볼을 만들기 위해 점토 흙에 씨앗을 혼합한 뒤 도자기를 만드는 것처럼 점토를 섬세히 반죽하여 공기를 빼 가며 경단의 모양으로 빚는 것이 필요하다. 만들어진 종자 볼은 건조 과정에서 깨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여야 한다. 이상적인 종자 볼이란 발아 시기까지 볼 안에서 씨앗을 최상의 환경으로 지켜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종자 볼은 씨앗 종류와 수량에 따라 적당한 사이즈로 만들어 그늘에서 건조 하는 것이 발아 조건에 좋다. 이와 같은 환경조건과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종자 볼의 경우 발아율은 50-80%로 본다. 종자 볼의 적합한 계절은 씨앗과 파종되는 타이밍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데, 종자 볼 경단의 품질이 좋으면 발아하기에 이상적인 시기에 맞추어 스스로 발아한다. 씨앗은 다양한 종류로 혼합시킨 경우에 좋은 씨앗부터 발아하며, 적합하지 않은 씨앗은 발아시기까지 기다려야 되기도 한다. 때로는 동물과 곤충의 먹이가 되는 것도 있어 발아율이 떨어지기도 한다. 참고로 씨앗들은 유기농으로 우수종을 추천한다. 발아는 해안 지역과 건조하고 저지대가 더 성공하기 쉬울 것이다. 종자 볼에 사용되는 점토의 성분은 특별히 흙의 종류가 지정되어 있지 않지만, 산성이나 알칼리성이 강한 토양은 중화시켜야 한다. 산성의 경우에는 석회를 혼합하여 쥐나 벌레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자연 농법’에 의하면 종자 볼은 1㎡ 당 8-10개가 심어지는 것이 이상적이라 발표하였다. DMZ ‘자연국가 - Nature Rules’의 파편화된 나지들에 필요한 종자 볼은 1 ㎡ 당 10개로 가정 하였을 때 총 2040,800,000개로 추산되며, 비용은 종자 볼 한 개 당 100원이 들게 된다. 이 100원의 약속이 <새로운 유대(New Alliance)>의 핵심이다. 한 사람이 약속하는 한 개의 종자 볼은 파괴된 나무 한 그루의 귀환이며 자연의 복귀이다. 증오와 욕심이 파괴한 생태공간의 복원을 통해 우리는 자연과 인간의 깊은 유대를 되찾게 될 것이다.